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가축 배설물이 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축산분뇨를 이용해 비료는 물론 전기까지 만든다고 하는데요.
김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기계에서 가축 배설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배설물을 톱밥 등으로 만든 특수층에 통과시켜 친환경 액체 비료를 만드는 겁니다.
▶ 인터뷰 : 라승용 / 축산과학원장
- "축산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축산 분뇨 문제를 자원화하고 가스를 이용함으로써 온실가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이 시설을 이용해 전기 생산도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정원 / 기자
- "가축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전기로 바꾸는 발전기입니다. 하루 300KW의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30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입니다.
그동안 정화 처리를 한 뒤 버려지던 골칫거리 가축 배설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변화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승희 / 축산과학원 연구사
- "2012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 시설을 이용하면 해양배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가스를 이용해 전기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큽니다."
현재 국내에 외국기술을 도입한 시설이 몇 군데 있지만, 이번에는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외국에 기술료를 지급할 필요도 없고 설치비도 30% 쌉니다.
정부는 가축분뇨 처리비 절감과 원유 수입대체 등으로 연간 경제적 효과가 7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에 3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벌이고 나서 설치 농가를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