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의 정맥이 붓거나 저린 증상을 보이는 하지 정맥류 환자가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50대 중반인 주부 A 씨는 6개월째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가 쉽게 붓고 밤에 통증까지 느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서울 종로구 효자동
- "처음에 다리가 붓도 해서 많이 아팠어요."
하지만, 조기에 병원을 찾아 아주 가는 주삿바늘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를 받고 이제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다리 정맥이 늘어나 혈관이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보이다 심하면 라면 발처럼 구불구불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12만 2,500여 명으로 지난 2004년에 비해 2.5배 늘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30대에서 50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나며,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직업 특성상 여성 환자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미용을 위해 꽉 조이는 옷을 입거나 지나치게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통증이 크지 않고 다리가 붓거나 저린 정도라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은데, 혈관염증과 피부 괴사 같은 합병증을 부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심영기 / 성형외과 전문의
-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혈관염증으로 발전하거나 피부 괴사나 전신질환, 심장마비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로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이 계속되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할 경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걷는 게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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