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유전공학적 방법을 이용해 당뇨 치료용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면역거부 반응 없이 돼지의 췌도세포를 인간에 이식할 수 있게 만든 건데, 실제 치료에 이용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열흘이 조금 안된 새끼돼지 '복마니'.
한화 L&C가 서울대 수의과학대학과 손잡고 생산한 당뇨 치료용 형질전환 복제돼지입니다.
인슐린을 정상 분비하는 돼지의 췌도세포를 당뇨병 환자에 이식할 때, 면역거부 반응이 없도록 형질전환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돼지 세포에 인간의 두 가지 유전자를 삽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천 / 서울대 수의과학대학교수
- "미니 돼지에서 세포를 채취해서 저희가 원하는 당뇨병에 특화된 유전자를 삽입시키고, 그것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한 후 대리모에 착상해서 114일 만에 복제돼지를 얻게 됩니다."
한화L&C는 이런 형질전환 돼지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세포를 분리해 당뇨 환자에게 이식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최웅진 / 한화L&C 대표
-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점…"
당뇨 환자에게 돼지 췌장보다 돼지 췌도를 이식하면 시술도 간단하고 수술합병증이 적고 반복적인 이식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한화L&C는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의 췌도 세포를 최종 이식해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8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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