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병으로만 알려졌던 치매에 걸리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50대에도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치매 예방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MK헬스 조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치매는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조금씩 쪼그라들면서 생기는 병입니다.
몸보다도 정신이 피폐해지는 병이다 보니 각종 설문에서 암이나 당뇨병보다 더 두려운 병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치매 발병 가능성은 65살부터 5년마다 그 위험성이 2배씩 껑충 뜁니다.
65살에서 69살에는 2%에 불과하지만 85살 이상이 되면 32%나 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치매에 걸리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발성 치매, 즉 50대 중반부터 치매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연령층이 낮다보니 초기 증상이 나타나도 지나치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서상원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주관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분하고,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구별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주관적으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분들은 1년에 100명 중의 1명꼴로 치매로 진행하는 반면 경도인지장애라고 하는 분들은 100명에 10명꼴로 치매로 진행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동년배보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도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신경심리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치매에 걸리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40대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담배 끊고, 사회활동과 대뇌활동을 활발히 하고, 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고, 명을 연장하는 식사할 것.
진인사대천명, 치매 예방을 위한 수칙입니다.
만일 본인의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집 주변 치매센터에서도 예방과 함께 초기 증상에 대한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염혜정 / 마포구치매지원센터 팀장
- "약물치료로 치료약도 드시지만 비약물 치료 방법으로, 인지기능을 위한 인지건강 센터를 이용하시면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이런 것을 병합해서 하시면 좀 더 많은 치매에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예고도 없이 조용히, 서서히 찾아오는 치매, 건강한 생활 습관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MK헬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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