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원(F1)',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인데요,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국제적 이벤트입니다.
내년도 'F1(에프원) 코리아 그랑프리'가 우리나라 전라남도에서 개최돼,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십 대의 화려한 경주차가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으며 엄청난 굉음을 만들어 냅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레이서의 무한 질주가 시작되면 관객들의 심장 맥박도 빨라집니다.
해외 스포츠 뉴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카레이싱의 긴장과 흥분을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맛볼 수 있습니다.
내년 10월 17일, '2010 코리아 그랑프리'가 우리나라 전라남도에서 열립니다.
현재 전남 영암에는 5,600km 길이의 경주장 트랙과 1만 6천 명을 수용하는 대형 스탠드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F1 대회는 침체된 전라남도 경기와 서남권 경제구역 활성화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F1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백억 원의 지원금이 확보돼 자금에도 숨통이 트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타이어와 부품업체 등 연관 산업의 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영 / 전라남도 도지사
- "스피드 산업, 자동차, 선박, 항공기 이 분야가 앞으로 어떤 소재를, 어떤 엔진을, 어떤 부품들을 쓰면 제일 적은 연료를 쓰면서 효율을 달성할 수 있겠느냐 그런 데의 첨병입니다."
남은 과제는 국내의 취약한 인지도를 끌어올려, 온 국민이 참여하는 국가적 행사라는 대국민적 인식입니다.
전 세계 200개국 6억 명이 시청하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F1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국가 이미지가 격상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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