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이 강남에 집을 사려면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무려 56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최근 대출금리까지 급등세여서 내 집 장만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제곱미터당 1,698만 원.
특히 강남은 3,266만 원으로 서울보다 2배나 높습니다.
연봉 3,900만 원을 받는 근로자가 강남에 10억 원이 넘는 109제곱미터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얼마나 걸릴까.
「1년에 평균 953만 원을 저축하고, 이 돈을 연 2.3%의 정기예금에 넣는다고 가정하면, 무려 56년 1개월이라는 기간이 나옵니다.」
서울 다른 지역에 같은 규모 아파트를 장만하는데도 37년 5개월이 걸렸습니다.
대출을 받아도 내 집 마련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어느덧 6%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시금리는 연 4.97~6.52%로 최고 금리가 6.5%를 넘어섰습니다.
국민은행(6.31%)과 우리은행(6.07%)도 6%를 넘었고, 신한은행도 5.95%에 이릅니다.」
한 때 4% 정도였던 대출금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CD금리는 2.76%로 두 달 전보다 0.35%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도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