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교환할 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중국산 부품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는데, 이 회사는 가짜 국산 부품을 수출해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창고.
부품을 상자에 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자에는 '메이드인 코리아'로 원산지 표기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창고에 가득 쌓인 상자에는 모두 중국산이라는 표기가 선명합니다.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뒤바뀌는 현장인 셈입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이들은 중국에서 수입한 저질 부품을 이렇게 상자에 옮겨 담아 한국산 정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중국산이라는 라벨을 떼 내고 그 위에 국산 표기를 붙인 것도 있습니다.
업체 대표는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중국에서 바로 수출할 수도 있었는데 하지 못한 건 일단 지사가 없어서 거기서 품질관리 이뤄질 수 없고 물류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위조된 부품은 '한국산'으로 둔갑해 해외로 팔려나갔습니다.
심지어 수출을 많이 했다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원석 / 인천세관 조사감시국장
- "저급 중국산 부품을 마치 국산인 것처럼 수출할 때는 품질 문제에서 고객 불만이 많이 제기됩니다. 그러다 보니 국산제품의 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자동차 부품은 자칫 운전자의 안전에 치명적입니다.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성윤 / 현대모비스 차장
- "출력이 저하되거나 연비가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이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성차의 다른 부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 수명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관세청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 부품을 판매한 정비소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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