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미국 GM 본사의 프리츠 헨더슨 회장이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만나 GM대우의 회생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이 구체적 합의는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오늘(15일) GM은 기자회견을 통해 GM대우의 중장기적 생존 방안을 밝힙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GM과 산업은행의 첫 면담은 양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일단락됐습니다.
프리츠 헨더슨 GM 회장은 민유성 산업은행 행장과 만나 GM대우에 대한 증자 계획을 밝히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산업은행 측은 GM의 증자 참여액 확대, GM대우의 자체 라이선스 확보, 5년 이상의 생산 물량 보장 등 기존 요구 사항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GM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출금을 회수하고 추가 대출도 금지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GM대우는 최근 신차 효과와 환율 안정세로 자금력이 다소 개선된 상태.
긴박했던 유동성 고비를 넘기며 시간을 벌게 된 GM 측은, 정부 고위 인사와도 접촉해 협상 시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리츠 헨더슨 GM 회장은 오늘(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은행과의 면담 내용과 GM대우의 생존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은 GM의 발표 내용에 따라 추가 대응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협상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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