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은 서민 가계를 위협하고 있는 금리 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라고 하는데, 실제 이자는 높다고 느끼시죠?
은행들이 부과하는 가산금리에 그 해답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인 CD금리에 은행들의 마진인 가산금리를 더해서 결정됩니다.
이러한 은행의 가산금리 평균이 지난해 4분기에 1.83%에서 8월에는 2.97%까지 올랐습니다.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갑자기 금리가 낮아지면서 생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가산금리를 높인 것입니다.
▶ 인터뷰(☎) : 은행관계자
- "작년에 조달한 금리가 높은 수준입니다. CD가 급락하면서 대출에서 역마진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손실보전 차원에서…""
금융위기 당시 자금을 유치하려고 만든 1년짜리 고금리 단기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은행의 걱정거리입니다.
만기가 된 자금의 이탈을 막으려면 예금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석인 /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
- "은행들이 예금을 높은 금리에 받기 시작하면, 대출에 그 부분을 이전시킬 가능성이 있죠."
문제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방적으로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금융당국이 과도한 가산금리에 대해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규제가 늘어난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해결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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