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연예인 '노예 계약'으로 문제 됐던 조항이 대부분 고쳐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속 계약을 둘러싼 연예인과 기획사 간의 잡음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연예인 전속 계약에 대한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00여 건의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모든 연예인이 '불공정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정위는 시정 내용을 점검해 보니 문제 조항이 대부분 고쳐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송상민 / 공정거래위원회 서비스업감시과장
- "과도한 사생활 침해조항, 의사결정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조항 등 8개 유형 91개 불공정 계약조항이 수정 또는 삭제됐습니다."
빅뱅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출국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규정을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YG의 소속 가수는 미리 통보하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에도 '불공정 계약'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키유천 등 동방신기 멤버 3명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문제로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정감사에서도 '노예 계약' 근절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문환 / 한나라당 의원
- "어린 연예인들이 기획사와 계약을 할 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상당수의 기획사가 이런 점을 악용해서 불공정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거든요"
이에 대해 공정위는 내년에도 추가조사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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