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나 심정지 환자는 무엇보다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죠.
지금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요.
이제 CCTV가 직접 위기 상황을 인지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차도 한복판에 한 남성이 쓰러져있습니다.
그 사이로 차들이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유흥가의 또다른 한 남성은 주저앉아 비틀대더니 곧 쓰러집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위기 상황을 즉각 인지하는 시각지능 AI 기술을 개발해 처음으로 국내에 적용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기존의 CCTV는 사람의 자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쓰러지거나 웅크린 자세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이 사람의 18가지 관절 포인트와 자세 정보를 판별해 곧바로 관제센터에 알립니다.
▶ 인터뷰 : 통합관제센터 관계자
- "조장님, 사람이 쓰러졌어요."
자동 알람으로 자칫 관제사가 놓칠 수 있는 상황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경구 / 대전시 영상관제팀장
- "(기존에는) 1인당 390여 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습니다. 관제 효율이 떨어지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실신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성폭행 등 범죄도 미연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배유석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겨울철에 동사하거나 아니면 범죄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속적인 데이터 보완으로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