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기세에 교육·서비스업 '울상'

【 앵커멘트 】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은 물론 서비스업종까지 맞고 있습니다.
이같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계속 위축된다면 거시경제지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8천4백 개 유치원 중 공식 휴원한 곳은 10곳.

그러나 대부분의 유치원과 학원에서 학생들이 대량 결석한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학원이나 영어 유치원, 어린이집 등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이 있는 곳은 대부분 원생이 줄어들었습니다.

여행업계도 신종플루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형 여행사들의 9월 이후 해외여행 고객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특히 사망자가 급증한 지난 주말 이후 예약 취소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고교 학생의 수학여행이나 각종 단체여행이 속속 취소되면서,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는 물론 일반 음식점까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같이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거시경제지표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우리나라 실질GDP 중 교육서비스 산업이 99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점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가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0.8%에서 최대 7.8%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