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동안 우리 산업의 '중추'를 맡았던 산업은행이 산은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로 분리해 출범했습니다.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나, 둘, 셋!)
55년간 내걸었던 간판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산업은행 등 5개 자회사를 거느린 산은 금융지주회사.
목표는 단연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입니다.
▶ 인터뷰 : 민유성 / 산은 금융지주 회장
-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숙원인 금융수출을 확실하게 이뤄내겠습니다."
1차 목표는 아시아 시장 점령, 이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진동수 / 금융위원장
- "효율성 및 생산성을 높여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합니다."
(하나, 둘, 셋!)
산업은행의 공공금융 부문을 독립시킨 한국정책금융공사도 '닻'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유재한 /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 "지난날의 정책금융은 공과에 관계없이 더는 우리에게 유효한 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책 금융의 '맥'을 이어가면서도 새 '틀'을 짠다는 구상.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중소기업을 돕는다거나 녹색성장을 돕는다거나, 금융위기에서 중앙은행의 기능과 함께 산업은행의 공공적 기능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관건은 실효성 있는 지원과, 다른 기관과의 업무 중복 가능성입니다.
글로벌 선두권 투자은행과, 실효성 있는 정책금융의 지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
나란히 시작하는 양 기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