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국내선 전용으로 밀려났던 김포공항이 요즘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국제선 노선이 개설되면서 비즈니스맨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중국 상해로 떠나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김포와 홍차우, 두 공항이 노선을 개설한 지 2년 만에 달라진 모습입니다.
승객이 몰리면서 탑승률은 78%까지 올랐습니다.
대표 노선이랄 수 있는 인천-푸동 노선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김용철
- "자주 중국에 다니는데,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게 상당히 편리합니다. 곧바로 국내선과 국제선이 교차하고, 동선이 짧고…."
▶ 인터뷰 : 진범
- "세관·출입국심사 등의 수속을 밟는데도 푸둥 공항으로 가려면 1시간 넘게 걸립니다. 하지만, 홍차우 공항은 사람도 많지 않고…."
현재 김포공항의 국제선은 홍차우를 포함해 모두 3곳.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로 가는 일본 노선은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인기 노선입니다.
내년 초에는 김포-나고야 운항이 시작되고, 베이징 노선도 생길 것으로 보여, 한중일 3국은 사실상 하루 생활권이 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성시철 / 한국공항공사 사장
- "김포공항은 도심에서 공항까지 접근성이 뛰어나고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비즈니스 이용객이 이용하기 편리한 공항입니다. 보다 많은 승객이 김포공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항공사는 이같은 셔틀노선을 통해 김포공항을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비즈포트'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에 따라 현재 김포공항의 운항 거리는 반경 2,000km 이내로 제한돼 있습니다.
사실상 더 이상 새로운 노선 개발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항공 네트워크확보가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입니다. 허브공항 육성과 동시에 도심 공항 활성화를 위한 묘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 상해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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