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점병원에서는 신종플루 의심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동네병원에서도 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덕분인지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신종플루 진료를 동네병원까지 확대하고, 모든 약국에서 치료제 투약을 가능하도록 조치한 지 일주일.
한 거점병원을 찾아가보니,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줄었습니다.
추위를 피하고자 만든 천막 대기실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는 환자도 몇 명에 그쳐 확진 검사가 신속히 이뤄집니다.
▶ 인터뷰 : 박형숙 / 서울 구로구
- "환자들이 많아 (진료에) 오래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걸렸어요, 한 20분 정도…"
환자와 보호자가 북새통을 이뤘던 한 주 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봉성경 / 거점병원 관계자
- "지난주에는 진료소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요. 이번 주에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른 거점병원에서도 환자 쏠림현상이 크게 완화됐는데, 의심환자들이 동네병원으로 분산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재광 / 동네병원 전문의
- "큰 병원에 꼭 가야만 처방받던 패턴이 바뀌면서 개인의원 쪽으로도 환자가 좀 늘어난 것 같습니다."
거점병원의 환자가 줄어들면서 신종플루 확산세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일부 성급한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유행의 정점으로 치닫는 단계인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예방을 빈틈없이 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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