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가 위성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은 위성 덮개 한쪽의 화약이 뒤늦게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최종 조사보고서는 다음 달 말 나올예이며 나로호 2차 발사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천 도의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솟구쳐 오른 나로호.
그러나 1단 발사체와 분리된 나로호는 지그재그로 돌며 정상궤도를 이탈했습니다.
상단 위성을 덮고 있던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페어링 한쪽이 제때 분리되지 않은 것은 화약이 뒤늦게 폭발했기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인 /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
- "한쪽 페어링의 분리화약은 216초에 정상 폭발하였으나, 나머지 한쪽 페어링 분리화약이 위성분리 시점인 540초 대역에서 비정상적으로 지연폭발하면서 540초에서 페어링이 분리됐습니다."
양쪽 화약이 216초에서 정상적으로 폭발했으나, 한쪽 페어링이 기계적 문제로 뒤늦게 분리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화약 폭발 없이 페어링이 분리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화약의 지연 폭발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 인터뷰 : 이 인 /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 위원장
- "화약 폭발 없이 충돌만으로는 (페어링 한쪽이) 떨어져 나갈 수 없습니다."
조사위원회는 540초 시간대에서 비정상적인 고전압의 공급과 위성과 상단의 충돌이 화약의 지연폭발을 가져왔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는 12월 말 나오며, 보고서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 2차 나로호 발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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