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된 쇄빙 연구선 '아라온 호'가 닻을 올렸습니다.
변변한 쇄빙선도 없어 다른 나라에 '셋방살이'를 해왔던 우리나라 극지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최초의 쇄빙 연구선 '아라온 호'가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건조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독자 기술로 완성된 겁니다.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뜻의 이름처럼 아라온 호는 한 번에 3만 7천km를 70일 동안 항해할 수 있습니다.
1m가 넘는 극지방의 얼음을 빠르게 깨 나가며 탐사활동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쇄빙선입니다.
▶ 인터뷰 : 정종환 / 국토해양부 장관
- "아라온 호는 우리의 극지 연구 인프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음을 국내외에 증명하는 쾌거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고무보트를 이용하거나 수천만 원의 대여료를 내고 쇄빙선을 빌려 탐사 활동을 해왔습니다.
독자 연구는 물론 세종 기지에 보급품 전달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아라온 호는 앞으로 극지방의 환경변화나 지질, 해양생물체 연구와 함께 북극해 항로 개척의 임무를 맡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홍금 / 극지연구소장
- "남극 대륙 가까이 접근해, 빙하가 깨지면서 오는 환경 변화 연구나 새로운 생물의 다양성 연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다음 달 19일 남극으로 떠나는 아라온호는 쇄빙 능력을 시험하고 정밀 탐사를 마친 뒤 내년 3월 이곳 인천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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