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보온병이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둔갑'해 버젓이 판매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른바 '짝퉁' 일본 보온병을 적발하고 일본 제조업체와 국내 수입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에서 판매 중인 수입 보온병입니다.
본체와 박스에 일본에서 만들었다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원 /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정보과장
- "피코크 보온병 등의 본체 또는 포장박스에 원산지를 'MADE IN JAPAN'이나 '일본'이라고 표시해 판매하였으나, 원산지에 대한 조사결과 '중국산'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 측은 일본에서 조립한 제품이라며 일본산이 맞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보온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 중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국산'이 맞다며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외국 사업자가 원산지 등을 잘못 표시한 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원산지 등의 제품 정보가 잘못 표시돼도 소비자들이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이러한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관세청 등이 더욱 세밀하게 조사하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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