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는데다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환자들이 다시 거점병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점병원 절반 정도가 옥외 진료를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
건물 밖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신종플루 환자를 진료하는 격리시설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비닐 포장을 두른 천막 대기실을 만들고, 전기 온풍기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지탱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신종플루 거점병원의 절반 정도는 컨테이너 진료실 등에서 '옥외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추워지면 옥외 진료실에서 대기하다 자칫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병원 내부에 진료실을 갖춘 거점병원의 30% 정도는 일반 진료실을 함께 사용해,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하고,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성호 /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 "이전부터 있던 독성이 취약한 사람들에게 감염되면서 좀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겨울이 되면서 바이러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더 빠른 진행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신종플루 환자들이 확진 검사를 하기 위해 동네병원을 찾기보다는 거점병원으로 다시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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