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도 대부업체 수준의 고금리 수수료 인하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 대란 당시 카드회사의 부실을 막기 위해 마련된 취급수수료를 이제서야 내리면서 생색을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30%가 넘는 현금서비스와 취급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고금리로 악명 높은 대부업체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성민 / 직장인
- "비싸죠, 수수료…. 그러니까 그거하고 같죠. 고리대금업. 우리 생각에는 그런 생각도 들죠."
위험성이 높아 고금리를 받는다고는 하지만, 연체율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3.1%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응당 내렸어야 할 수수료지만, 카드사들은 이제서야 최대 4%까지만 내린다는 입장입니다.
올 상반기에만 최대 수천억 원의 수익을 내면서도 현금수수료 중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취급수수료'만 찔끔 내리겠다고 하는 겁니다.
더욱이 이번에 카드사들이 내리겠다고 하는 '취급수수료'는 2003년 카드 대란 당시 카드사의 손실보전을 위해 마련된 제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보우 / 단국대학교 교수
- "현금서비스 부분은 상당히 높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물론 현금서비스는 일반 대출 금리보다는 높은 게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는 더 높은데…"
따라서 전문가들은 취급 수수료는 물론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내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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