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는 안 될 메기내장으로 만든 창란젓갈이 시중에 대거 유통됐다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원산지도 중국산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재영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에 있는 냉동창고입니다.
창란젓갈의 원재료인 냉동창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상자에는 중국산 냉동창란이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달랐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지난 18일 중국에서 냉동창란으로 수입된 이 제품들은 가이양이라는 열대메기류의 내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메기내장은 수입이 금지된 품목입니다.
▶ 인터뷰 : 문진규 / 인천세관 강력수사 2팀장
- "창란은 식품으로서 인정이 되지만, 메기과 일종인 가이양 내장은 식품으로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중국산 메기내장은 창란젓갈로 가공돼 원산지마저 '러시아산'으로 둔갑된 채 일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 유통됐습니다.
메기내장으로 만든 창란젓갈을 눈으로는 쉽게 구별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성준 / 중앙관세분석소 특수분석팀
- "명태내장의 창란과 가이양이라는 메기의 내장은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관세청도 DNA검사를 통해서야 메기내장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가짜 창란젓갈이 시중에 유통된다 하더라도 적발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관세청은 메기내장과 가짜 창란젓갈 39.8톤을 비롯해 시중에 유통 중이던 물품은 모두 회수조치하고,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수입경로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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