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식물에 마약 성분을 흡착시킨 신종 마약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들은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적발해도 처벌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국에서 온 우편물입니다.
겉으로는 일반 우편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편물을 열자 그 속에서 합성 대마인 '스컹크'라는 신종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합성 대마는 일반 식물에 대마 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을 흡착시켜서 만든 것으로 최근 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규 / 관세청 마약조사과
- "작년부터 금년 상반기부터 정제 마약류 MDMA, 벤질피페라진 같은 것이 많이 들어왔으나 금년 들어서는 합성 대마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신종 마약을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영국의 한 사이트는 해당 상품이 마약류로 지정되기 전에 빨리 사라며 친절하게 안내까지 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합성 대마는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세관에서 적발한다 하더라도 아무런 처벌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너무나 쉽게 살 수 있는 신종마약은 빠른 속도로 그 모습을 변신하며 법망을 멀찌감치 앞질러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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