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로봇 시대가 될 거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외부에 설치한 컴퓨터로 로봇의 지능을 손쉽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 공학자가 있습니다.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를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악수하는 팔놀림이 진짜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0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가 첫선을 보인 인간형 로봇 '마루'.
물건의 모양새와 사람의 얼굴, 목소리를 담은 정보가 로봇 밖에 설치된 컴퓨터에서 원격 제공되는, 세계 최초의 인간형 로봇입니다.
▶ 인터뷰 : 유범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로봇연구단장
- "일본이나 한국에서 개발되었던 인간형 로봇은 주로 독립형 로봇이었습니다. 마루는 외부에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서 인공지능을 넣어줄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인간형 로봇입니다."
정보를 담은 소프트웨어를 외부 컴퓨터에 옮기고 나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작하면 마루가 똑똑해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범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로봇연구단장
- "필요할 때마다 외부 컴퓨터 시스템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서 인공지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또 컴퓨터 시스템에 연결된 다수 로봇의 인공지능을 한꺼번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 박사는 2010년대 중반이면 이른바 '파출부 로봇'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유범재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지로봇연구단장
- "인간형 로봇이 일반 가정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식 기능을 갖춘 똑똑한 로봇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런 인공지능을 잘 이용하면 심부름, 설거지, 청소, 물건을 정리하는 일까지 할 수 있습니다."
로봇 시대를 차근차근 현실로 만드는 유범재 박사. 그가 바꿔 놓을 미래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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