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쇼크'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라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바이 사태로 세계 경제가 바짝 얼어붙었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증시는 폭락했고,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두바이에 최대 400억 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은행은 자금회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슬람 채권인 '수쿡'의 안전성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 위기감이 확산되자 두바이 정부는 "두바이월드의 특수한 재정 여건을 반영해 신중하게 개입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오히려 제2의 금융위기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 블룸버그는 "2001년 아르헨티나 이후 최대의 국가 디폴트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도 이번 두바이 사태로 "그리스와 우크라이나, 아일랜드를 포함한 부채가 많은 나라가 새로운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쇼크가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두바이월드의 채무 규모는 600억 달러로, 리먼이 파산했을 당시 가지고 있던 채무 6,100억 달러의 1/10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두바이발 금융 쇼크가 앞으로 어떻게 정리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