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50년 만에 첫 원전을 수출합니다.
요르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발주 규모만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 질문 1】
우리나라 원자력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가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 국제 경쟁입찰에서 최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만 2천억 원에 달합니다.
발전 용량은 5MW급으로 2014년까지 건설할 예정입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로 이뤄진 국내 컨소시엄은 조만간 본계약을 위한 협상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959년 미국으로부터 원자로를 들여와 기술개발을 시작한 이후 50년 만에 첫 원전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번 입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중국, 우리나라가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지만, 우리의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앞섰던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다목적 연구로인 하나로를 설계에서부터 건설과 운영까지 우리 힘으로 이뤄냄으로써 자체 원전 기술력을 확보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질문 2】
상용 원전 수출 가능성도 있습니까?
【 기자 】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원자로는 연구용 원자로입니다.
10-20MW급 중형 연구로는 앞으로 15년 안에 50여 기가 새로 건설될 예정입니다.
금액으로는 최대 20조 원에 달합니다.
이번 수출로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적으로 평가받은 만큼 추가 수출 가능성이 큽니다.
아울러 상용 원전도 수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와 협상 중인 상용 원전은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포기하거나 인력을 양성하지 않아 기술과 인력 면에서 우리가 상당히 유리합니다.
100MW급 상용 원전 2기를 수출하면 소나타 자동차 16만대와 대형 유조선 20척을 수출한 것과 맞먹습니다.
건설과 설계, 제작, 금융뿐 아니라 건설 후 시설관리와 운영까지도 맡을 수 있어 경제적 부가가치는 이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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