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만든 핵융합장치인 KSTAR(케이스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인공 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앵커멘트 】
불그스름한 빛이 잠시 보이더니 일정한 상태로 한동안 계속됩니다.
플라즈마입니다.
플라즈마는 고체와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 태양은 플라즈마 상태에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방출합니다.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KSTAR는 이런 플라즈마를 만들기 위한 초전도 핵융합장치로, 이번에 3.6초 동안 플라즈마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오영국 / 국가핵융합연구소 공동실험연구부장
- "3.6테슬라, 지구 자기장의 7만 배 되는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안정되게 유지하고 기록을 낸 장치로는 우리가 처음입니다."
플라즈마를 가두기 위한 자기장 세기 역시 KSTAR 설계 당시 최종 목표인 3.5테슬라를 넘어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성공으로 7개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사업도 우리가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국가핵융합연구소장
- "KSTAR의 이번 실험 성공과 사양 초과는 앞으로는 짓는 ITER 장치가 성공적으로 개발되고 건설될 수 있다는 좋은 기대를… "
바닷물에 녹아있는 중수소와 지구 상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리튬에서 얻는 삼중수소 1그램을 플라즈마 상태에서 융합하면 1만 리터의 중유와 같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친환경적이면서도 자원이 무궁하다는 점에서 21세기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핵융합에너지. 바로 우리나라가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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