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9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며 신형 YF 쏘나타를 야심 차게 내놨는데요.
하지만, 얼마 타지 않은 차의 변속기를 들어내야 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생애 첫 자동차로 신형 YF 쏘나타를 산 김 서 씨.
새 차를 샀다는 기쁨은 잠시뿐.
보름여 만에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과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 잇따라 켜졌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센터를 찾아 점검한 결과 문제는 변속기.
한 달도 타지 않는 새 차에서 변속기 기름이 샜고, 결국 변속기를 통째로 들어내고 새것으로 교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서 / 경기도 성남시
- "차의 심장이 바뀌었다는 것은 구입 하자마자 바로 헌차가 되는 것인데, 당연히 새차로 교환해줘야 하는 게 정확하다고 보는데…"
일반적으로 큰 하자가 없으면 변속기는 교환하지 않는데, 주행거리가 400KM밖에 되지 않는 김 씨의 차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동호회 게시판에는 변속기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어 중대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YF 쏘나타의 변속기 결함이 대량으로 이어질 경우 손해배상과 리콜까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하면 업체 측에서는 전반적인 리콜을 생각해 봐야 될 것이고요. 소비자 측에서는 하자 담보 책임의 목적으로 차 값 할이라든지, 이러한 것을 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지난달 이후 출고되는 차량의 변속기는 문제가 없고,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무상 수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변속기와 바퀴를 연결하는 등속조인트 무상 수리에 변속기 결함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재탄생했다는 YF 쏘나타가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