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정상화의 길, 멀고도 험난합니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또다시 부결됐는데요, 이번에도 해외채권자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의 회생계획안 부결은 예상됐던 결과였습니다.
지난달 6일에도 회생안 통과를 막았던 해외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표결에 앞서 반대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반대하면서 회생채권의 찬성 비율이 51%에 그쳐, 회생안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에 못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이유일 / 쌍용차 공동관리인
- "해외전환사채 채권자들이 반대해서 매우 유감입니다. 추가 설득도 없을 것이고, 17일 선고를 기다리겠습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습니다.
법원은 쌍용차 회생안을 통과시킬지, 아니면 회생절차를 폐지할지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선고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로선 쌍용차 회생안이 강제 인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법원이) 직권으로 쌍용차의 회생안을 인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제 쌍용자동차는 다시 이러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법정관리 이후 77일간의 파업, 그리고 회생계획안의 거듭된 부결.
쌍용차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이제 법원의 최종 판결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