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대출에 붙이는 가산금리가 최고 3.7%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대출 부담이 커지고,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 은행들이 변동금리 주택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3.2%에서 최고 3.7%로 나타났습니다.
가산금리는 국민은행이 최고 3.5% 우리은행이 3.6%이고 외환은행은 최고 3.7%가 넘었습니다.
가산금리가 이렇게 높다 보니 지난해 10월 최고 6에서 8%였던 주택대출 금리는 지금도 6%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 덕에 올해 3분기부터 순이자마진이 2%가 넘었고, 4분기에만 3조 8천억 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릴 전망입니다.
대출이자 부담에 최근 집값 하락이 겹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1천 가구를 상대로 주택구입 시기를 조사한 결과 '지금이 적당한 때'라는 응답은 32.9%로, 2분기에 비해 15% 포인트 넘게 줄었습니다.
반대로 '주택을 살 때가 아니'라고 답한 비율은 21%에서 32%로 높아졌습니다.
건설업체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살 때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 주거나 팔 때 양도세를 줄여주는 조치가 내년 초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여야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도 고민거리.
주변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이 쏟아지는 것도 서민에게는 호재지만, 건설업체는 부담요인입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민영주택은 신규 공급이 줄고 미분양 증가를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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