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 담보나 보증 없이도 싼 금리로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이 내일(15일)부터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혜택을 볼 수 있는지, 정광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저신용자에게 담보 없이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마이크로 크레딧, 이른바 미소금융 사업이 내일(15일)부터 시작됩니다.
미소금융은 향후 10년간 재계에서 1조 원을, 금융권에서 5,055억 원을 기부하고, 여기에 휴면예금 7,000억 원을 더해 총 2조 2,055억 원을 재원으로 합니다.
기부금을 출연하는 6개 그룹과 5개 은행은 각사의 이름을 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우선 삼성그룹은 내일 경기도 수원에서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 문을 엽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17일부터 대전과 인천, 서울에서 각각 미소금융 사업의 첫발을 뗍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신용등급 전체 10등급 가운데 7등급 이하인 사람들로 제한됩니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형편이 훨씬 어려운 9등급 이하에 우선 대출한다는 방침입니다.
금리는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0.5~1.5% 포인트 정도 낮은 연 4.5% 이하로 책정됐습니다.
또 대출 종류로는 창업자금과 운영자금, 전통시장상인, 프랜차이즈 등 6가지로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20만 명 이상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첫발을 내딛는 미소금융이 금융 소외계층의 그늘진 얼굴에 미소를 되찾아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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