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기관의 대출금리가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 2금융권의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이를 찾는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민금융기관 중 대표격인 상호저축은행의 올해 평균 대출금리는 12.08%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로 낮춰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지난해 12.03%보다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 대출금리는 5.61%, 저축은행과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차이는 6.47%포인트로 지난해보다 1.6%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이렇게 나빠진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증가율은 10.7%에 달했습니다.
서민들은 소득이 줄고 은행의 대출요건을 맞출 수 없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입니다.
신협과 단위농협의 대출금리는 소폭 하락했지만, 예금은행과의 금리 차이는 각각 3.07%포인트와 1.74%포인트로 지난해보다 크게 벌어졌습니다.
예금은행 역시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진 못했습니다.
은행 대출금리는 지난해보다 1.55% 포인트 내렸지만, 가계대출 금리 중 소액대출금리는 0.44%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이래저래 서민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어 서민에 대한 대출 완화정책이나 가산금리의 조정과 같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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