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교육비 지출은 주춤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계층별 교육비 지출 차이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통계청입니다.
【 질문 】
소득수준에 따라 교육비 지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 기자 】
예, 올 들어 교육비 지출은 주춤했지만, 소득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에서 3분기까지 가계의 교육비 명목지출액은 30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습니다.
지출이 늘긴 했지만, 증가율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분기별 실질 교육비는 지난 3분기에 1%가량 줄어 1998년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학원비 지출을 줄인 것은 불황의 타격을 받은 저소득층인데요.
도시지역을 기준으로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계층의 학원비 지출은 월평균 4만 2천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4.6% 줄었습니다.
반면,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은 33만 2천 원으로 오히려 6.2%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소득 수준별 교육비 지출 격차는 관련 통계가 나온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불황의 타격으로 저소득층이 먼저, 교육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전문가들은 교육비의 격차가 커질수록 빈부 차이가 대물림되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위기로 나타난 양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계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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