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국제 원자재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이번엔 남태평양 밑바닥을 훑으며 자원 개발에 나선 이경용 박사를 이정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2,000미터 바닷속에는 기이한 암석들이 가득합니다.
'열수광상'으로 불리는 이곳은 해저 지각 틈으로 들어간 바닷물 때문에 생겼습니다.
지각 속 마그마와 만난 해수가 바다 속 광물질을 녹이고, 이 해수가 찬 해수와 다시 만나면서 녹았던 광물질이 굳어 쌓이는 겁니다.
이곳 열수광상의 탐사권을 획득해 연구에 나선 사람이 바로 이경용 박사입니다.
▶ 인터뷰 : 이경용 / 한국해양연구원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장
- "뜨거운 물이 380도까지 올라가는 아주 뜨거운 물이고요, 그 속에 미네랄이 아니라 금, 은, 구리, 아연 이런 금속들이 많이 들어 있는…."
귀금속과 원자재까지 채굴되는 만큼 경제적 가치는 막대합니다.
▶ 인터뷰 : 이경용 / 한국해양연구원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장
- "목표로 하는 건 연 30만 톤씩 20년간 채굴 가능한 600만 톤짜리 광상을 찾아내는 겁니다. 600만 톤짜리 광상을 찾아낸다면 5조 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가 되는 걸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 박사의 연구팀은 이달부터 인도양에 대한 열수광상 조사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경용 / 한국해양연구원 해저열수광상개발사업단장
- "(인도양은) 우리나라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교적 덜 연구가 돼 있어 새로운 지역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13년쯤 통가 열수광상에서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이경용 박사.
그가 일궈낼 자원 부국의 미래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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