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모든 업종이 어려웠지만, 특히 자동차 업계는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처럼 올해가 다사다난했다지만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도전은 이제부터입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자동차, 시련의 세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500백만 대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지난 6월 GM이 결국 파산 신청을 했고, 자동차 업계의 교과서였던 도요타는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복득규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번 경제위기가) 선진국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한국차의 경쟁자인 일본과 북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 차, 불황 속 약진>
현대자동차는 연초 환율효과와 소형차 수요 확대로, 미국과 중국 시장점유율이 모두 7%대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환율 효과와 미국 자동차업계 위기로 인한 반사이익이 사라진 이후,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비용절감을 통해 원화가 절상돼도 수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겠고, 수출과 해외생산이 균형을 이루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
그런데도 경영계획은 노사관계에 발목이 잡혀 때마다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 도요타가 GM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지만, 그것도 잠시, 포르셰와 일본 스즈키를 인수한 폴크스바겐은 도요타를 밀어냈습니다.
거대 자동차 업체들의 인수합병은 기술 강화는 물론 다양한 경쟁 차종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우리 자동차 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 "올 한해 자동차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습니다. 아직 불황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만큼 내년에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계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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