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씨가 제일모직에 이어 제일기획 전무를 겸임하면서 세 자녀가 모두 주요 계열사 전면에 나섰습니다.
3세 경영 본격화와 함께 계열 분리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전무가 제일기획 전무로 영입되면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은 최근 승진과 함께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에 등극했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도 그룹 핵심인 에버랜드 경영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이서현 전무가 제일기획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면서 세 남매가 모두 주요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패션과 광고 모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시되는 만큼 이 전무의 패션부문 노하우가 유용할 것이라는 게 제일기획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삼성가 3세들의 본격적인 경영참여가 자연스레 계열분리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남인 이 부사장이 전자·금융 등 핵심 부문을 장녀인 이부진 전무는 레저ㆍ서비스 부문을 이서현 전무는 패션ㆍ광고 부문을 맡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여기에 삼성생명 상장 등 장기적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에선 계열사 지분도 없고 상속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열분리는 먼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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