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에서 15년 만에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노조 측이 임금동결을 수용했는데요,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곧 조합원 총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차 노조가 15년 만에 파업은 물론 쟁의발생도 결의하지 않고, 사측과 임단협을 마무리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 동결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성과급 300%, 500만 원 그리고 현대차 주식 40주 지급을 받아들였습니다.
단체협약은 고용보장 확약서를 체결하고, 3자녀 학자금 전액지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현대차 노사협상은 지난 4월 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7개월간 진행됐습니다.
전임 집행부가교섭 도중 중도사퇴하면서 한동안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새 집행부가 들어서고 나서 현대차 노사는 불과 한 달여 만에 협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새 집행부가 최대 난제였던 주간연속 2교대 논의를 내년으로 넘기는 것을 과감히 동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장규호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변인
- "사회적 여론과 정치적 압박감 속에서 연내 타결이냐 파업이냐를 두고 노동조합에서는 심각하고 어렵게 잠정합의를 한 만큼 조합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영환경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임금동결 합의를 이끌어내, 한 단계 성숙한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율효과와 정부의 세제지원이 사라지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대반격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현대차 노사의 이번 합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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