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에게 무담보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미소금융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현장에서는 대출 기준을 지금보다 완화하고 대출금액을 확대하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effect- 전화음)
제기동에 있는 현대차 미소금융재단의 전화벨 소리가 쉴 틈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소금융 재단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지만, 실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중간집계 결과 4명 중 1명만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등급과 재산 등 대출 신청 자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청자격을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못박는 것은 가혹하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두흠 / 서울시 강남구
- "처음 해보려는 사람은 은행거래가 많지 않으니까 신용등급 내려갈 경우가 많지 않잖아요. 신용거래가 없어서 5,6등급이 경우가 많으니까"
최대 5천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창업자금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원 / 서울 관악구
- "자리를 사면 보증금만 5천만 원 넘게 들고 권리금, 기계값만 해도 1억 3,4천 들어가서 5천(대출) 받고 집에 있는 거 해도 부족해요. 그래서 (대출금액이) 많이 아쉽죠"
초반에는 대출 기준을 유지하다 차차 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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