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산업은행이 매각 과정이 지지부진한 금호생명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나온 이번 인수 결정이 금호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이 금호생명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금호생명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 설립을 인가했습니다.
다만, 최종 인수 여부는 실사를 마친 후 결정하기로 단서를 달았습니다.
실사 후 투자 가치가 있으면 공동인수에 나서고, 투자 가치가 없다면 인수의사를 철회하겠다
는 겁니다.
시장의 궁금증은 왜 산업은행이 지금 시점에서 금호생명 인수에 나섰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칸서스는 금호생명 주식 매입을 위해 1천억 원을 12월 15일까지 내야 했지만, 자금을 구하지 못해 기한을 어겼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금호생명 매각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칸서스의 제안을 거부했던 산업은행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인수자로 나선 것은 석연치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나선만큼 보험사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우건설 매각과 금호그룹의 전체적인 구조조정에서 산업은행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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