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갑자기 출발하거나 멈추는 바람에 아찔했던 경험 있으실 텐데요.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점점 느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도에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 모 씨는 지난 10월, 시내버스 안에서 다쳐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버스가 갑자기 출발해 급회전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져 어깨와 다리를 다친 겁니다.
버스회사 측은 목격자가 없다며 발뺌하기 급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해자
- "버스 안에서 다친 건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버스 기사랑 전화하다가 과태료 물면 물어낼 거냐고."
지난 2007년 54건에 불과했던 사고는 지난해에는 92건, 올해 9월까지 83건에 이릅니다.
버스 운행 중 버스 바닥에 넘어진 사고가 29%로 가장 많았고, 손잡이 등에 부딪히거나 출입문에 손이나 소지품이 껴 다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87%인 반면, 승객의 부주의는 1.7%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차장
- "급출발 급제동을 피하고 승객이 승하차를 완료한 다음 차량을 출발시키는 등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운전자의 노력이 필요하죠."
▶ 스탠딩 : 박명진 /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기관에 버스 운전기사 교육을 강화하게 하는 한편, 차내 안전장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