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현대인들은 문자메시지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한 대학원생이 문자 입력 시간을 절반으로 줄인 새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o'에서 출발한 손가락이 한 번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왜'라는 글자가 순식간에 뜹니다.
기존 문자메시지 입력 방식이라면 적게는 4번, 많게는 6번이나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기술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이 기술은 한 대학원생이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재 / KAIST 석사과정생
- "문장을 입력하는 데 있어서 가장 이른 시간에 가장 낮은 에러를 내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고요…. "
'요'나 '유'와 같은 이중 모음도 쉽게 입력됩니다.
'ㅈ'을 사이에 넣은 손가락을 위쪽으로 미끄러지듯 옮기면 '죠'가 만들어집니다.
이 기술은 오른쪽, 왼쪽, 위, 아래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나타날 모음을 미리 프로그래밍한 아이디어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정부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특허, 그리고 상품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
- "세계적인 우리나라의 IT 선도 기업에서 발명자인 학생 측과 실제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만든 신기술이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킬지, 또 얼마만큼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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