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전 수주를 계기로 세계 시장에 한국형 원전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는데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세계 원전 시장 현황은 어떤지, 또 어떤 성과가 있는 것인지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 세계에서 운전 중인 원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39기 규모입니다.
세계 전력의 16%를 원자력이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발표에 따르면 상업용 대형원전은 2030년까지 300여 기가 건설되고, 중소형원자로는 2050년까지 최대 1,000여 기가 지어질 계획입니다.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중국.
현재 11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6기를 추가로 건설 중인 중국은 앞으로 20년 이내에 자체기술을 개발해 120기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10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도 30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원전이 없는 이탈리아와 탈 원자력 정책을 펼쳤던 영국은 각각 10기의 원전건설 계획을 세웠으며, 아시아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신규 원전 건설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주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도 2016년 첫 운전을 목표로 14기의 운영 계획을 세우고 중동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자력 르네상스가 일어나는 이유는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저탄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원전이 필수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이익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원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원자력의 경우는 국내 기술로 거의 대부분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부가가치 계수가 상당히 높게 나타납니다. 해외로 유출되는 자금보다는 국내에 부가가치로 쌓이게 되는 금액이 훨씬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형원전 1기를 건설하는데 최소 3조 원이 투입되는데 10% 정도인 3천억 원이 이익으로 남습니다.
원전은 특성상 2기씩 발주가 되기 때문에 6조 원 규모의 수출품목인 것입니다.
IAEA 발표대로 2030년까지 대형 원전 300기가 건설되면 900조 원의 시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따라서 이번 성과는 세계 시장에 한국형 원전 기술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앞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이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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