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40%가 넘는다고 합니다.
여전히 서민들은 은행의 높은 문턱과 고금리에 고통받고 있는데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민들에게 은행의 벽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들의 대출 희망자는 17% 늘었지만, 이들에 대한 대출은 20%나 감소했습니다.
상당 부분의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그나마 대출을 받은 사람도 사정이 좋지는 않습니다.
40%가 넘는 높은 이자 때문입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대출자의 85%가 40~49%의 고금리로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에 대출 이자가 3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나 높아진 겁니다.
이는 고금리 대출이라고 비난을 받는 대부업체와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저축은행도 조달 금리가 은행보다 높아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택기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생활과 관련되는 자금들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넣어서 채권들을 정부가 사서 유동화시킴으로써 이자율을 30% 초반까지는 낮출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을 정부가 사주면서 저축은행들의 금리를 20%대로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의 금융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저소득층의 금융소외 현상은 극복할 수 없어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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