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을 단행합니다.
사면 시기는 31일로 확정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초 성탄절 사면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이 단행됩니다.
이번 사면안은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됐으며, 사면 시기는 오는 31일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과 재계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사면이 검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으며,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08년 이 전 회장의 요청에 따라 IOC 위원 자격이 정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 체육회장과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이 전 회장의 사면을 촉구해 왔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경제인 등을 포함한 성탄절 사면을 검토해왔으나, 잦은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사면 여부를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뷰는 재계에서 사면을 요청한 경제인 가운데 사면 필요성이 부각된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만 사면을 단행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다른 경제인들은 배제된 채 이 전 회장에 대해서만 사면이 이뤄지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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