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위기에 놓였던 금호그룹이 계열사 두 곳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산업은행입니다.
【 질문1 】
금호그룹의 운명이 결국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는 군요, 구조조정안 핵심에 대한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자금난에 빠졌던 금호그룹이 결국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금호그룹의 주력 계열사 두 곳, 즉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대상이 됐는데요.
무리하게 인수했던 대우건설이 결국 금호그룹을 유동성 위기에 빠뜨리며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하고,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구조조정도 산업은행이 지원하게 됩니다.
금호생명도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구성해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산업은행은 칸서스자산운영과 함께, 금호산업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이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 13%도 넘겨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그룹 측도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기 위해 박삼구 명예회장 등 그룹 오너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는데요.
오너가 보유한 주식 전액이 담보로 제공되고, 금호석유화학 보유 주식도 채권단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은 그대로 금호 측에 남아 있게 됩니다.
구체적인 오너의 사재 출연 액수는 내년 초에 좀 더 논의가 진행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금호의 지주 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군요.
【 기자 】
네, 금호그룹 지배구조 유지와 관련이 큰 금호석유화학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도 워크아웃 대상에서 빠집니다.
대신 자율협약을 추진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금호 측이 사재 출연까지 결심한 만큼, 금호 측의 입장을 채권단이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내년 초 채권단 회의를 통해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구조조정 방안이 조정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통운은 매각 절차 없이 금호그룹이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데요.
금호그룹은 일단 대한통운 매각 계획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