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본 잠식 위기에 놓였던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금난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이 결국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무리하게 인수했던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유동성 위기에 빠뜨리며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하고 대우건설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박삼구 명예회장를 포함한 그룹 오너의 사재를 출연합니다.
오너가 보유한 주식 전액이 담보로 제공되고, 금호석유화학 보유 주식도 채권단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지주 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갔습니다.
현재 유동성 위험이 있긴 하지만 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채권단의 지원이 있다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회생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재계 8위까지 수직상승했던 금호아시아나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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