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위기에 놓였던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갑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금난에 빠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이 결국 채권단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오남수 /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를 위해 추진해왔던 대우건설 매각이 제때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두 회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되었습니다."
대우건설도 산업은행이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주식 50%+1주를 인수하고 대우건설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박삼구 명예회장을 포함한 그룹 오너의 사재를 출연합니다.
그러나, 지주 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 그리고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갔습니다.
현재 유동성 위험이 있긴 하지만, 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채권단의 지원이 있다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대한통운도 매각 계획 없이 그대로 보유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대한통운 매각 등 저희가 잘못됐을 것을 산정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지는 않습니다.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로 재계 8위까지 수직상승했던 금호아시아나의 위상은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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