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본격적인 대우건설 인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포스코 등 대기업을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자본력이 크고 건설업을 경영 능력이 있는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동국제강 등에 투자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으겠다는 계산입니다.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면 국부 유출 비난을 막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제안서를 보내고 직접 전략적 투자자도 찾아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연말 구조조정 계획을 전격 발표한 금호그룹과 채권단은 연초부터 본격적인 워크아웃 작업에 돌입합니다.
채권단은 오는 6일 첫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동의를 받을 계획입니다.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채무는 동결되고 2월 말까지 채무조정방안을 포함한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이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지 않으면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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