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설로 농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농산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인데요.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도로, 농산물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4일과 5일 하루 사이 반입된 농산물 물량이 40%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과일과 채소류 407개 품목 가운데 107개가 1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1.5kg 열무 한 단이 1,700원대에서 3천 원가량으로 크게 올랐고, 상추와 시금치 등의 값도 급등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러나 이번 가격 급등이 운송차질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물류가 회복되면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조재호 / 농림수산식품부 유통정책과장
- "도매시장으로 들어오는 신선 농산물 반입량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농산물 가격이 급등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저장성이 있는 농산물 같은 경우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한파로 상추와 시금치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불안한 움직임이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폭설로 전국의 농가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352동의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 71개, 축사 21개 동이 파손됐고,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눈이 녹는 과정에서 피해상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농가의 시설관리 등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