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 잘 아실 텐데요.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은 치료도 훨씬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에 사는 주부 A 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도 폐암에 걸려 지난 9월부터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간접흡연에 노출된 게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폐암환자
- "부모님이나 형제들 담배 피우는데. 옛날에 한 방에서 지내다 보니까. 좀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요."
놀라운 것은 이들이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환자보다 치료가 더 어렵다는 점.
연세의료원 연구팀에 따르면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폐암 치료를 결정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제대로 생기지 않아 치료 효과가 떨어졌습니다.
암세포만 골라 없애기에 기존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표적치료제에도 반응이 매우 낮았습니다.
▶ 인터뷰 : 조병철 / 연세의료원 종양내과 교수
- "어렸을 때부터 노출되더라도, 또 성인 이후에 노출되더라도, 그것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간에 약 45년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본인이 직접 담배를 피운 것과 같은 효과를…"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국내 흡연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 공공장소에서만큼은 금연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정부의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