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나라밖 악재에 한국 경제도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유가가 가파른 속도로 치솟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로 쓰는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 오른 80달러 7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 2007년 국제유가 급등세를 정확히 예측했던 미국의 경제전문가 제프 루빈은 국제유가가 연말에는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유가가 뛰면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 경제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임희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회복 속도가 유가 상승으로 인해서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장 물가상승 압박이 불가피합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2%P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악화도 예상됩니다.
국제유가가 10달러 오르면 대략 60~7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 요인이 발생한다는 계산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원·달러까지 급등하고 있어 대외발 경제 악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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